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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미사일 개발기관도 외화벌이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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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미사일 개발기관도 외화벌이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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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기관인 131지도국(원자력총국)이 해외 외화벌이 전선에 투입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러시아 사할린 지역에서 북한 노동자 현황과 실태를 조사한 이창호 한양대 글로벌다문화연구원 연구교수가 다음달 1일 일본 와세다대 세미나 발표를 앞두고 작성한 발표 자료에 따르면 사할린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의 소속 기관 중 131지도국이 포함돼 있다.

이 교수 연구팀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사할린 현지 조사를 통해 사할린에 노동자를 파견한 기관으로 대외건설지도국, 인민보안성, 수산성, 131지도국 4곳을 파악했다.

131지도국은 조선노동당 소속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의 핵심 기관으로만 알려져 있을 뿐 이 기관의 규모와 성격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된 게 없다. 41여단, 42여단, 43여단, 45여단, 47여단, 48여단, 49여단 등 여단 명칭으로 구성됐다는 것과 산하에 무역회사를 두고 있다는 것 정도만 알려졌다. 


131지도국 소속으로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은 사할린 현지에서 묘향산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회사에 소속돼 있었다. 묘향산은 러시아에 가구회사로 등록된 회사다.
NK지식인연대는 지난해 제2회 정례북한실상설명회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015년 8월 131지도국을 비공개 현지 지도한 자리에서 “미국과의 전면 핵전쟁이 벌어지면 동·서해에 밀려올 미국의 핵 폭격기와 핵 항공모함, 핵잠수함을 까부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면서 “131지도국에서 2016년 개발이 완료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이어 핵 어뢰를 적들의 면전에 보여준다면 제아무리 세계 최강이라고 하는 미국도 꼬리를 사리고 불에 타 죽기 싫어 제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호언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현지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은 자신이 소속된 북한 회사 이름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예컨대 러시아에 칠보산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북한 회사에 다니고 있으나 그 회사 이름은 잘 모른 채 자신을 파견한 북한의 대외건설지도국 산하 사할린 제1건설사업소 소속 일꾼으로 인식하는 식이다.

이 교수는 “131지도국은 사할린에서 특수한 업무를 하는 게 아니라 기관 자체 운영자금을 위해 외화벌이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131지도국은 사할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소속 일꾼을 외화벌이에 파견했을 개연성이 높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영향으로 돈줄이 차단된 이후 북한 내 모든 기관은 외화벌이에 나서 자력갱생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탈북민의 공통된 증언이다.

김정은 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해외에서 탈북한 북한 군부 출신 인사는 “2010년쯤부터 131지도국을 비롯해 특수한 조직에 속한 이들도 외화벌이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북한의 모든 기관이 생존하려면 외화벌이는 필수이고 131지도국도 예외가 아니며 핵·미사일을 연구 개발하는 인력이 아닌 일반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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