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하여...

육아일기 0 213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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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된 한 인격체로 성장하기 위해 누구나 거치는 청소년기. 이 시기의 그들은 종잡을 수 없는 감정적 폭풍을 겪는다. 모범생이었던 학생이 어느 날 무단결석을 하기도 하고, 정직하고 겁 많던 아이가 부모님 지갑에 손을 대기도 하고, 욕도 하지 못하던 바른 아이가 거칠게 말하기도 한다.
이런 그들에게 우리나라 특유의 학업과 진학 문제는 더욱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게다가 학교폭력, 왕따 등의 문제는 밝아야 할 그들의 얼굴에 그늘을 드리운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우울증 발생 비율은 외국 청소년들보다도 높고, 성인들보다 높은 편이다.
이쯤 되면 “대한민국에서 청소년으로 살아가는 것이 녹록치 않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어른들의 책임감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청소년들을 위해 어른들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급격한 변화의 파도를 타는 청소년기

청소년들은 신체적, 심리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그들이 겪는 이 격변의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은 인생 전반에 걸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청소년들이 어떤 변화를 겪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첫째, 엄청난 신체변화를 겪는다. 그들은 어른스럽게 커져만 가는 자신의 신체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성호르몬의 작용으로 남자다움, 여자다움이 발현되면서 기쁘기도 하지만 창피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당황스러움도 느끼게 된다. 더불어 이들은 자신의 신체 이미지에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머리 스타일, 몸매, 옷, 화장 등에 열을 올리게 된다.
둘째, 감정적이고, 충동적으로 반응한다. 실행기능과 참을성을 관장하는 뇌의 일부분(전전두엽)이 미성숙한 청소년들은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기보다는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 같은 각종 성호르몬들로 인해 감정이 오르락내리락 할 때가 많다. 특히 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데, 이를 미팅이나 단체 활동을 통해 충족하게 된다. 성적, 공격적 충동의 경우 운동, 게임, 취미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승화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충동성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못하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셋째, 부모로부터의 독립이 시작된다. 많은 청소년들은 이 시기의 자신들이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독립이나 자유를 부르짖기 시작한다. 이에 반해 부모들은 아직 청소년들을 독립된 존재로서보다는 소아로 취급하게 된다. 이때부터 부모와 청소년들은 소소한 신경전이 벌어지게 되고, 급기야 반항하거나 비뚤어지게 되는 등 문제가 악화되기도 한다. 하지만 청소년들 자신도 아직 완전한 인격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아 부모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이 무리라는 것을 알기에 유명한 가수, 영화배우, 스포츠 선수 등 관심을 집중할 대상들을 찾기 시작한다. 또한 청소년들은 부모로부터 멀어지는 대신 친구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친구 역시 자신의 부모처럼 나만을 좋아해주고, 인정해주기를 바라기도 하는 등, 소아 시기에 부모 사이에 있었던 문제가 다시 재발하기도 한다.
넷째, 주체성을 확립하게 된다. ‘나란 사람은 누구일까?’, ‘무슨 직업을 가질까?’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에릭슨(Erikson)이란 발달학자는 이런 청소년기의 과도기적 상태를 ‘주체성의 위기’라고 명명했다. 그 때문에 청소년들은 남들과 비교해서 약간이라도 다르거나 약점이 있으면 과민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5~6세 이후부터 인간은 사회에서 비교를 시작하면서 자신과 또래간의 차이를 인식하기 시작한다. 초등학교 아이들은 대개 “짝보다 시험을 보지 못했다”, “○○가 나보다 더 예뻐”라는 말을 하면서 남과 비교를 하면서 나를 인식하기 시작한다. 나이가 들면서 이런 종류의 비교는 점점 증가하게 되고, 더욱 섬세해진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자존감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사춘기가 되어 급격한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게 되면 이런 것에 좀 더 예민해진다. 신체적 약점, 얼굴형, 다리 길이, 체형 등 남들 눈에 평범하지 않고 약간이라도 벗어나는 것 같으면 쉽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본의 아니게 피해자가 된 학생들은 쉽게 기가 죽거나, 집단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생긴다.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원하는 것

청소년기의 특징이 이해됐다면,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처한 현실을 바로 보고 그들의 가슴에 귀를 기울여보자. 그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서열에 따라 저를 평가하지 말아 주세요”

대한민국은 줄서기가 강요되는 사회다. 이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가 학업인 것과 무관치 않다. 청소년들은 성적이라는 잣대로 한 줄 서기가 강요된다. 성적 외에 다른 재능들을 찾아볼 시간적 여유조차 없기에 성적에 따른 서열이 매겨지게 되고 비교를 당하게 된다. 아이들 스스로도 이러한 줄서기에 따라 자신을 평가하게 된다. 이런 그들에게 자신도 알고 있는 비교의 결과를 들이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누군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넌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멘토이면서 지지자가 되어 줄 수 있는 가족이 필요해요” 

자아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청소년기는 늘 불안정하다. 한편으론 부모에게서 독립하고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의존하고 싶기도 하다. 이런 청소년들을 이해해 주고, 묵묵히 옆에서 지켜봐 주고, 응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가족이어야 한다. 말하자면, 아이들이 ‘독립’이라고 하는 발달 과업의 여정을 떠남에 있어 기름이 필요할 땐 수시로 그 연료를 채워줄 수 있는 ‘주유소’와 같은 역할을 부모와 가족이 해야 한다. 만일 그런 역할을 가정이 하지 못하게 되면 아이들은 친구들을 가족 삼아 지내게 된다. 좋은 친구 나쁜 친구, 위험한 친구들을 분별하지 못하는 그들은 위험한 친구들을 집 삼아 기대게 될 수도 있다.

“친구들과 땀 범벅이 되어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요”

새벽에 일어나 밤 늦게까지 학원에서 쉴 틈 없이 공부만 하는 청소년들. 그들은 여가생활이나 취미생활은 꿈도 못 꾼 채 그저 ‘공부기계’로 전락해간다. 청소년들은 늦은 밤 집에 들어와 취하는 휴식이라곤 인터넷으로 오락을 하거나 짬짬이 핸드폰 게임 등을 하는 게 전부다. 사람은 하루 종일 공부만 하고 지낼 수 없다. 여유로움, 즐거움, 기쁨, 한가로움을 고루 맛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청소년기엔 주입식 공부 외에 혼자 사색할 수 있는 시간, 독서할 수 있는 시간, 친구들과 땀 범벅이 되어 뛰놀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청소년들에게는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고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놀이 시간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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