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기

아이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

육아일기 0 136 2017.03.21 00:28

아이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


아이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

마음톡톡, 아빠엄마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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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6일 오후, GS칼텍스의 아빠, 엄마들이 여수문화예술공원 GS칼텍스 예울마루에 모였습니다. 바로 마음톡톡 교실힐링 치료사들의 감독과 교육을 책임지고 계신 수퍼바이저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미술심리치료사이신 박승숙 소장님과 함께 우리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특별한 시간을 가진 것이랍니다. 때로는 비밀스럽지만 알고 보면 아빠, 엄마라면 누구나 궁금해 하는 자녀 양육 tip! 지금 공개합니다.

 

아이가 그린 그림으로, 심리적인 문제를 살펴 볼 수 있나요?

아이들의 그림을 보고 곧장 아이 개인의 심리적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림에서는 연령별 인지적 발달 상황을 무시할 수 없고, 아이가 노출되어 온 그림 자극과 자료들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아이의 성향과 성격까지를 파악한 뒤에 그제야 아이의 심리적 상태나 문제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족을 그리면서 머리 모양이며 신발, 표정 등 다른 부분은 나름 디테일하게 다 잘 그렸는데 유독 손만 그리지 않은 일곱살 아이가 있다고 합시다.
인물을 그릴 때 손을 그리지 않으면 흔히 무력감과 주도성 없음을 의심합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적당한 필압으로 거침없이 한 번에 선을 그으며 자신만만하게 형태를 그려 나갔습니다. 요새 한창 관찰력이 높아져 남녀 옷의 차이를 그려내려고 하고 있고 표정도 나이대와 성별에 따라 특징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는 손을 둥근 형태로 표시만 해주더니 최근 들어 미술학원의 그림 잘 그리는 언니의 다섯 손가락 형태에 영향을 받아 더 이상은 동그란 손을 그리지 않네요. 새 기교가 아주 자신 있는 건 아니라서 나중에 그려야지 하고 가족 그림에서 빼먹었습니다.
이러면 이 아이의 손 생략을 무의식적인 심리적 상태의 반영이라고 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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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옹이를 그리면 마음의 상처가 있다고 해석합니다.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에서 나무를 그런 식으로 그리고 있는 건 아닐까요? 평소에 따라 해보고 싶었다가 해보니 멋져서 계속 장식처럼 그리고 있는 것이라면요? 우리는 자라면서 금방 관념적으로 그림 그리는 법을 배웁니다.
하늘엔 언제나 뭉게구름이 떠 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도 있고, 새털처럼 흩어진 구름도 있지만 아이들은 파란 하늘에는 하얀 구름 덩이를 그려줍니다. 해는 빨갛게 표현하지만 실제로 우리 눈에 보이는 해는 빨갛지 않죠. 하지만 아이들은 뜨거워서 빨갛고 밝아서 방사선 햇살이 퍼져 있는 해 그림을 그립니다.
아직도 아이들은 그림책들이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여전히 기차를 칙칙폭폭 증기 기관차로, 집은 세모 지붕에 굴뚝이 있는 집으로 개념적으로 그립니다. 집그림이 그러하여 굴뚝에서 연기가 난다고 그 아이가 가정 내에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고 해석할까요? 아이의 그림 표현에 영향을 주는 환경을 먼저 살펴보세요. 아이가 연령에 맞는 적절한 인지적 표현을 하고 있나요? 그림에서 보이는 아이의 성향, 기질, 성격 등은 어떤가요? 그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파악한 뒤에 그림 속에 나타나 있는 아이의 속마음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가족 그림에서 아이가 적절한 인지발달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고 전반적으로 세심하게 표현을 하고 있는데 한 사람에게만 그 표현이 잘 되지 않고 있다면 그 사람과의 관계를 짚어보는 게 의미가 있겠네요. 함께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만큼 상대에 대한 관찰이 잘 되지 않았을 수 있고 그 사람과 거리감이 생겼을 수도 있겠죠. 판단은 항상 종합적으로 해야 합니다.

 

아이가 말을 막 하기 시작하는 때인데,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생기면 엄마건 아빠건 때리기부터 해요. 어떻게 훈육해야 하나요?

이 시기 아이들에게 저는 훈육이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는 게 당연하고 옳고 그름의 판단이 없는 때이니까요. 어쨌든 아이가 불편한 상황에서 자신의 욕구를 분명히 표현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것입니다. 말로는 원하는 것을 표현할 수 없는 때이기 때문에 행동으로 먼저 표현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님이 이런 행동이 잘못됐다고 이야기해도 아이는 무엇이 잘못인지 모릅니다. 오히려 잘못했다고 야단을 치면 아이의 욕구 표현을 위축시킬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읽어주고,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그래, 지금 00하는 게 싫었구나. 조금 더 기다렸다가 00을 할까?’하는 식으로 말이죠. 이런 방법은 한번에 되지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바른 표현을 할 수 있게 안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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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에게 맞고서도 ‘내가 한번만 참으면 되지, 나도 친구를 때리면 친구도 아프고 싸우게 되잖아요’ 하고 맞서지 않는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무작정 맞서서 싸우라고 다그치거나 태권도 같은 운동을 가르쳐 힘을 길러주는 것만이 좋은 방법은 아닐 겁니다. 그렇게 접근하면 아이가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춰질 테죠. 마음결이 곱고,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일 텐데 아이 그대로의 가치를 긍정해주고 있다는 인상은 아이나 주변에 못 줄 겁니다. 어느 하나의 가치와 판단 기준으로만 보지 마세요. 아이도 자기에게 맞는 힘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이 많을지도 몰라요. 아이가 스스로 맞서지 않는다고 해도 친구라는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폭력적인 친구와의 갈등 상황을 벗어나거나 최소한 더 큰일이 되지 않게 조절하거나 일시적인 그 상황을 외롭지 않게 견딜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경우 부모는 아이가 친구들과의 네트워킹을 더 잘 할 수 있게 도와 주는 방법을 찾아보는 게 더 효과적일 겁니다. 아이가 갖지 못한 성향을 만들어주어 문제를 해결하게 하기 보다는 아이가 가진 강점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요즘 아이들은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맘에 안들면 왕따가 된다는데, 혹시 우리아이가 왕따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부모님들이 늘 걱정하는 것 중 한가지이죠. 그만큼 왕따는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하지만, 저는 부모님들께 “미리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 드립니다. 아직 닥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은 기우인데다, 오히려 아이들이 이런 부모님의 걱정에 영향을 받아 또래관계에서 위축되기도 하니까요. 만약, 불행히도 그런 상황이 다가온다면 부모님은 최선을 다해서 아이를 도와줄 방법을 찾아야겠지요. 그 때 움직이셔도 늦지 않습니다. 그 동안 부모님이 해야 하는 일은 “우리 가족은 늘 너의 곁에 있다. 필요하면 언제든 아빠, 엄마에게 와라”하는 믿음을 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게요.

아이에게 갈등 상황이 생긴다 해도 부모님이 바로 나서서 해결해 주는 것보다는 아이들이 시행 착오를 겪을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님이 먼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버리면 이번에는 이 상황을 쉽게 벗어날 수 있지만 다음 번에 난처한 상황이 생겼을 때, 아이는 무기력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발 뒤로 물러나서 아이의 힘을 믿고, 아이가 하는 일을 지켜봐 주세요. 자식 일에 마음을 졸이는 게 부모가 하는 평생의 일인지도 모릅니다.
저라면 제가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을 아이가 알게 하지 않겠어요 .노심초사 하는 부모를 보고 자라면 아이도 자기를 믿지 못하고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니까요.

 

사춘기 아이, 아빠 엄마에게는 이야기를 잘 안해요.

사춘기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올 때만 이야기 하세요. 부모님이 먼저 다가가려고 무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리들의 진심은 어차피 우리 아이들에겐 간섭이요 잔소리일 뿐입니다. 대신 아이가 찾아와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준비 해놓고 계세요. 그게 제일 중요하고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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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는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아이들은 누군가에게는 마음을 털어놓고 고민을 상담한답니다. 삼촌이나 이모처럼 가족 중 누가 이미 아이에게 멘토 역할을 해주고 있을지도 몰라요. 혹은 그런 사람이 아이의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아빠, 엄마는 모든 상황이 다 정리 된 후에 그런 일이 있었다더라 하고 아이에게 있었던 일을 뒤늦게 알게 되는 마지막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서운해 하지 마세요. 대신 아이가 사춘기를 잘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 줄 아이의 고민 상대에게 잘 해주세요.

아들들의 사춘기는 엄마가 감당하고 소화할 수 없습니다. 대신 아이가 아빠와 관계할 시간을 만들어 주시고, 아빠를 아이와 관련된 모든 일에 관여시키세요. 아버지들은 자신의 사춘기 시절은 어땠는지 되돌아보고 자신이 경험했던 감정을 되짚어 아들들과 관계를 맺고, 기다려줘 보세요. 이럴 때 엄마는 조금 답답하겠지만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아들들을 아빠에게 넘기고 지켜보세요.

 

박승숙 소장 / 미술심리치료사

마음톡톡 교수 / 수퍼바이저 (2013~)
The School of Art Institute of Chicago, U.S.A 미술치료학 석사
미국 미술치료사 자격 위원회 공인 미술 치료사 (ATR)
한국표현예술심리치료 협회 전문임상감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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